가을 비에 담긴 그리움

 

가을 비

 

 

가을 비에 담긴 그리움

                        

                   -  詩人 전상빈

 

비가 그친 뒤,
대지는 숨을 고르며
가을의 이름을 천천히 부른다.

 

사라진 듯 남아 있는 여름의 체온,
그대가 내 어깨 위에 남겨 놓은
따스한 숨결처럼, 짙고 진하다.


젖은 흙과 풀잎 속에서
그 온기가 아직도 내 마음을 적신다.

 

차가운 바람은 이마를 스치며
그대의 시선을 데려오고,
기억의 서랍은 천천히 열려
그대의 이름을 속삭인다.

 

낯선 듯 익숙한 향기,
그대가 건네던 빛의 언어처럼
그리움이 바람에 스며
가슴 깊숙이 은은히 물든다.

 

나뭇잎마다 서성이던 햇살은
이제 빛바랜 편지로 변해
촉촉한 물기 위에 앉아,
지난 계절의 미소를 전한다.

 

가을은 언제나,
그대의 애정으로 다가와
우리의 시간을 단정히 묶고,
마음의 서가에
한 권의 시집처럼 놓고 간다.

 

 

2025,09,17 오후
 

작성 2025.09.17 14:54 수정 2025.09.17 14:55

RSS피드 기사제공처 : 학생신문 / 등록기자: 김동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라오스로 떠나는 청년들, 아동 복지 패러다임 바꾼다
포항 상권 살리는 한동대 AI 창업 지원 사업 가동
AI 보안 패러다임 바꾼다, 에이아이딥 차세대 솔루션 공개
AI로 불법 현수막 꼼짝 마! 지자체 CCTV와 차량이 실시간 자동 추적..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미용실, 무신고 유사 의료행위 심각… 포상금 최대 2..
대한민국을 함께 바꿀 기업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겠습니까 #CCBS #공..
비오는 지금. 주님의 약속을 기다려봅니다. #찬양 #사랑 #예수님 #..
6근(눈귀코혀몸뜻)×6경(색성향미촉법)×3세(과거현재미래), 태양직경은 ..
#이용사자격증 #인천부평이용학원 한번에 합격했어..
ai365news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좋은사람 #행복나눔 #사랑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