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반전의 한 줄’로 감성을 깨우다

감성시 6공식 실습 특강… 시가 멈춰 있던 마음을 흔들다

임옥례 시인 초청, 극적인 반전으로 완성하는 감성시 창작

윤보영 “시는 기교가 아니라 마음을 건너는 방식”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임옥례 시인. 사진=임옥례 시인 제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은 1월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 계절학기 수강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감성시 창작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지식교육원이 운영하는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윤보영감성시학교 전문강사인 임옥례 시인이 강사로 참여해 실습 중심의 강의를 이끌었다.

 

이번 강의의 핵심 주제는 ‘6공식, 극적인 반전 주기’였다. 감성시를 단순한 감정 표현이나 미사여구의 나열이 아닌, 독자의 예상과 감정을 뒤흔드는 구조로 완성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임옥례 시인은 시의 앞부분에서 독자가 충분히 공감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감정을 쌓아 올린 뒤, 마지막 한 줄에서 의미를 전복하거나 시선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감성의 깊이를 확장하는 6공식의 특징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강의는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과 일상적인 장면을 소재로 시를 써 내려가며 반전 구조를 적용해 보는 실습으로 이어졌다. 수강생들은 짧은 시 한 편 안에 감정의 흐름과 전환점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고민하며, 같은 소재라도 결말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체감했다. 강의 현장에서는 “시를 쓰면서 처음으로 독자를 의식하게 됐다”, “마지막 한 줄을 고치니 시 전체가 달라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윤보영 한국감성시협회 이사장은 이날 특강에 함께하며 감성시 교육의 방향성과 의미를 짚었다. 윤 이사장은 “감성시는 잘 쓰는 글을 넘어,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건네는 과정”이라며 “6공식은 기술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신이 미처 말하지 못했던 감정을 정확한 순간에 꺼내 놓게 돕는 하나의 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처럼 실습을 통해 직접 써 보고, 고쳐 보고, 다시 읽는 경험이 쌓일수록 시는 점점 ‘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관계자는 “시·글쓰기 전문교육과정은 단발성 강의가 아니라, 성인 학습자들이 자신의 삶을 언어로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형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감성시, 에세이, 글쓰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특강과 심화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시를 어렵게 느끼던 수강생들에게 ‘잘 써야 하는 글’이 아니라 ‘지금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글’로서의 시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극적인 반전이라는 구조를 통해 감성시가 지닌 서사적 힘과 소통 가능성을 직접 경험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작성 2026.01.27 09:50 수정 2026.0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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