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물류 데이터 전문기업 씨벤티지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개최한 ‘2026년 제2차 해양산업 AI 전환 실무협의회’에서 해운 데이터 표준화와 AI 전환(AX)을 위한 데이터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협의회는 해양산업의 AI 활용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씨벤티지는 지난 22일 열린 행사에서 ‘표준화된 해양 데이터를 통한 선사 AX 기반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선박과 항만, 운항 스케줄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하고 기존 운영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실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형식과 관리 기준의 차이를 해결하는 것이 AI 활용 확대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씨벤티지에 따르면 선박 위치 정보와 실제 입출항 시간, 항만 체류 시간, 선사별 운항 스케줄 등 다양한 데이터는 이미 존재하지만 제공 기관과 관리 방식이 서로 달라 데이터 분석 이전에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입항과 접안, 출항 시점은 데이터 출처마다 이벤트를 판별하는 기준과 기록 방식이 다를 수 있으며, 선사별 운항 스케줄 역시 제공 형식과 갱신 주기, 항만 및 터미널 코드 체계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다. 또한 이메일이나 엑셀, PDF 등을 활용한 수작업 입력 과정에서는 정보 갱신 지연과 데이터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씨벤티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로 전산화와 업무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를 통합하고 표준화하는 '데이터화(Datafication)' 과정을 제안했다. 디지털 형태의 데이터가 존재하더라도 항목 정의와 이벤트 기준이 다르면 AI 분석과 예측 모델에 즉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에서는 기존 ERP와 운영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 API를 활용해 필요한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방식도 소개됐다. 데이터 소스별 형식 변환과 이벤트 판별, 누락 데이터 및 예외 상황 처리 등을 거쳐 실제 운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는 구조다.
씨벤티지는 AI 활용을 위한 핵심 데이터 영역으로 Actual Schedule, 포트콜 정보, 항만 체류 시간과 혼잡도, 선사별 운항 스케줄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데이터가 표준화돼 상호 연계될 경우 운항 분석과 예측, AI 기반 의사결정 등 다양한 활용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선사 간 운항 스케줄을 표준화하기 위한 'Schedule Data Hub' 구축 방향도 함께 공개됐다.
Schedule Data Hub는 선사별로 서로 다른 스케줄 형식과 코드 체계를 단일 스키마로 표준화하고 API와 웹훅을 통해 변경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이메일과 엑셀, PDF 기반의 수작업 입력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불일치와 업데이트 지연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씨벤티지는 현재 국내 선사와 함께 Schedule Data Hub의 초기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참여 선사와 데이터 연계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선사에는 통합 스케줄 데이터를 무상 제공하고, 향후 국내 중심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글로벌 해운 데이터 네트워크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발표에서는 국내 선사의 Actual Schedule 데이터를 기존 운영 시스템과 연계한 사례도 소개됐다.
해당 사례는 약 94개 항구와 256개 터미널, 약 1000척 규모의 선박을 대상으로 실제 입항·접안·출항 정보를 표준화해 운영 시스템에 제공한 프로젝트다.
씨벤티지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해 AIS 신호뿐 아니라 항만 대기 여부와 운하 통과, 동일 항만 재접안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별했으며, AIS 음영 지역이나 장비 이상으로 데이터가 수신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예외 처리 기능도 함께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ctual Schedule과 ATA, ATB, ATD 정보를 표준화해 API 형태로 제공했으며, 일정 시간 이상 데이터가 수신되지 않는 선박은 운영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 안내 기능도 구축했다.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표준 데이터 API만 연계해 Actual Schedule 체계를 구현한 사례라는 점도 발표에서 소개됐다.
씨벤티지는 표준화된 선박과 항만, 운항 스케줄 데이터가 확보되면 환적 연결 가능성 분석과 항로 정시성 평가, 항만 대기 시간 예측, 운항 계획 최적화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배 씨벤티지 상무는 "AI를 실제 운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입력 데이터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되는지도 중요하다"며 "이번 발표에서는 선박과 항만, 운항 스케줄 데이터를 표준화해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과 함께 선사 간 데이터 연결 확대를 위한 Schedule Data Hub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씨벤티지는 한국해양진흥공사 AI 전환 실무협의회에서 해운 데이터 표준화 전략과 Schedule Data Hub 구축 방향을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선박과 항만, 운항 스케줄 데이터를 표준화해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과 국내 선사의 Actual Schedule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씨벤티지 소개
씨벤티지(SeaVantage)는 컨테이너 운송 정보, 선박 운항 정보, 항만 혼잡도, 선사 스케줄 및 해상 화물 운송 데이터를 제공하는 해양·물류 데이터 기업이다. 전 세계 해양 데이터를 수집·정제·분석해 선사와 포워더, 화주 및 물류기업의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