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실질임금 회복 속도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영향을 직접 받을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 비중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OECD가 발표한 ‘고용전망 2026: 일자리와 소득의 지리적 격차’를 바탕으로 국내 노동시장 현황과 인적자원개발 과제를 분석한 ‘KRIVET Issue Brief 327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OECD 고용전망의 주요 내용을 한국의 노동시장 여건과 비교·분석해 실질임금 회복과 생성형 AI 확산이 국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가운데 약 3분의 1은 아직도 2021년 1분기 수준의 실질임금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실질임금이 5.7% 상승하며 OECD 중위값인 1.2%를 4.5%포인트 웃돌았다.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해 실질임금 회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로 평가됐다.
최저임금의 실질 가치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2026년 4월 기준 법정 최저임금을 시행하는 30개 국가 가운데 약 3분의 2가 1년 전보다 실질 최저임금이 상승했으며, 대부분의 국가가 2021년 1월과 비교해 개선된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임금 분포의 하위 계층이 중위 임금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영향에서는 한국이 OECD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노출도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에 노출된 한국의 일자리 비중은 34.2%로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비인지적·정형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가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 구조가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생성형 AI가 기존 일자리를 직접 대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AI 기술 확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산업 구조적 특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과제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용 수준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경우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특히 AI 기술 접근성과 활용 역량 차이가 지역 간 경제·고용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OECD 보고서는 생성형 AI 노출도의 지역 간 격차가 도농 간 불균형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며 "한국의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정책, 실직자 종합 재취업 프로그램 등이 관련 정책 사례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내 노동시장이 임금 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AI 기반 생산성 혁신을 확대하기 위한 산업과 인적자원 정책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OECD ‘고용전망 2026’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21년 대비 실질임금이 5.7% 상승해 비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생성형 AI에 노출된 일자리 비중은 34개국 중 33위로 나타나 단기적인 일자리 대체 위험은 낮지만 AI 기반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는 새로운 과제가 제시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사진제공)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